SAMLIP SEA PTE. LTD 설립으로 동남아시아 유통 관리싱가포르, 관세 및 원산지 관리 최적 … 항공·해상 물류 중심지동남아시아 넘어 중동·남아시아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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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이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 SAMLIP SEA PTE. LTD를 설립했다. 올해 초 완공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과 연동한 동남아시아(SEA) 지역 유통과 영업·물류 허브로 작동할 계획이다.

    이는 SPC그룹이 올해 초 완공한 말레이시아 공장과 함께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맞게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4월 싱가포르에 SAMLIP SEA PTE. LTD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주 영업은 상품도매업, 취득원가는 1억8700여만원이다.

    SPC삼립이 싱가포르에 상품도매 법인을 세운 것은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허브로서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법인세가 17%로, 20~22% 수준인 동남아시아 기타 국가보다 낮고 면세 범위도 넓다.

    이를 활용해 세율 효율성을 확보하고, 달러 기반 정산을 통해 거래 통화의 편의성도 챙길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지역적 특성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핵심 교통 및 물류 중심지로서 항공, 해상, 육상을 아우르는 교통 연결성이 우수한 국가다. 선박과 공항 물류 터미널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물류 허브다.

    특히 콜드체인 기능이 잘 갖춰져있어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환적하기 알맞다. 따라서 냉동 도우나 베이커리 완제품, 냉동식품류의 경우 싱가포르 법인을 경유하면 단가나 물류, 관세 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올해 초 완공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생산공장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완성한 공장은 1만2900㎡ 규모, 7개 라인에서 베이커리 관련 제품을 연간 최대 1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SPC그룹은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급한다. 할랄 인증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 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한다.

    SAMLIP SEA PTE. LTD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연결하고, 현지에 자사 제품 등을 유통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과 미국 중심이었던 기존 글로벌 전략을 넘어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아시아까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당 법인은 단순 생산 판매가 아닌 현지 유통법인과의 협업을 위해 설립했다”면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허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