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관, '일상의 풍경' … 강원도 풍광을 통한 내면의 성찰2관, '여백:쓰임을 사유하다' … 나무의 본질과 절제미19일부터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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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dscape. 61x217㎝ korean paper. stone powder 2025.ⓒ세종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는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하연수 회화 작가와 권원덕 목공예가의 개인전을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제1관에선 강원도의 자연과 내면의 정서를 담은 한국화를 선보이는 하연수 작가의 개인전 '일상의 풍경'을 연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 하늘 등 자연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감정을 화폭에 담아낸 50여 점을 선보인다.하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현재 국립강릉원주대 예술체육대학 조형예술·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원도 강릉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작가는 강릉의 자연과 일상 속 풍경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화면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자연과의 내밀한 대화를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섬세한 붓질과 안료의 층을 쌓는 반복적 작업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다. 절제된 색감과 정제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관람자에게 내면을 성찰하는 경험을 공유하도록 안내한다.하 작가는 "일상에서 채집된 풍경들은 작업자의 시선으로 선택돼 하나둘씩 누적돼 온 순간들의 결정체"라며 "시간의 가치가 모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이런 과정을 알고 있는 누군가와 조우(遭遇)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또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 ▲ 법고창신 책장 1000x430x1735㎜. 홍송. 한지. 무쇠장석. 2025.ⓒ세종대
갤러리 2관에선 전통 소목(木工)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 가구 디자인을 확장해 온 목공예가 권원덕의 개인전 '여백: 쓰임을 사유하다'를 전시한다.이번 전시는 나무의 물성과 장인정신, 공간과 인간이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권 작가의 오랜 사유를 응축한 자리로,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교차하는 작가의 독창적 작업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권 작가는 전라북도 무형유산 제19호 소목장 고(故)조석진 선생에게 사사하며 전통 짜맞춤 기술을 익혔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목조형가구학을 전공하며 전통의 원리와 현대적 조형 감각을 결합한 제작 방식을 구축해 왔다.그의 가구는 못이나 나사를 사용하지 않는 전통 소목 기법 위에 자연의 결·옹이·갈라짐 등 나무 고유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자연 재료를 '손으로 배우는 존재'로 바라보는 태도로, 나무의 본질을 존중하는 작업 철학이 반영됐다.이번 개인전 제목은 작가의 조형 언어가 지향해 온 핵심을 드러낸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단정한 형태, 절제된 비례, 나무 고유의 시간성을 존중하는 제작 방식은 '여백의 미학'을 쓰임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권 작가는 "관람자가 머무르는 순간 공간, 시간이 하나의 관계로 이뤄진다. 여백은 그 관계가 머무를 수 있도록 남겨둔 자리이며, 전시는 그 여백이 드러나는 또 하나의 구조"라고 설명했다.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일상의 풍경에서 발견되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회화 작품과 '관계의 구조'를 조형적 언어로 보여주려는 공예 작품을 감상하며 사유와 위로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