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헌신이 회사 지탱 … 고객·지역사회 불편 최소화하겠다국내외 생산기지 긴급 가동·대체 물류 확대 … 공급망 정상화 속도전아시아 최대 규모 패션허브 큰 피해 … 완진까지 최대 일주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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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월드가 천안 물류센터 화재 이후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생산·공급망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동주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는 19일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공지를 통해 피해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상세히 공유하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준비한 가치 있는 상품들이 모두 소실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 한 명 한 명의 헌신 덕분에 회사가 역동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보유한 국내 생산기지를 즉시 가동해 신상품과 겨울 시즌 상품 생산에 돌입했다.

    해외 공장 역시 최대 속도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매장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그룹이 보유한 물류 및 입·출고 거점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배송 안정화에도 나선다.

    이랜드클리닉 의료진과 이랜드복지재단은 천안 일대에 투입돼 주민 진료·상담·현장 안내 등을 지원한다. 피해 주민 및 긴급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수습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고객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랜드는 피해 규모 조사와 복구 계획을 빠르게 진행해 전사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오랜 시간 구축해온 인재와 시스템, 인프라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충남 천안시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는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 붕괴 위험으로 진입이 어려워 완진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3210㎡(약 5만8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로, 축구장 27개 규모에 해당한다. 2014년 준공된 이 센터는 아시아 최대 패션 물류 거점으로 10여 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집결·처리해 왔다.

    센터의 하루 처리량은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 수준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된 내부에는 층별 160만~350만 점씩 총 1100만 점에 달하는 의류·잡화 재고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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