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8.2%↑ 385억달러… 24억달러 무역흑자반도체 26.5%·승용차 22.9%·중국 10.2%·미국 5.7% 증가반도체 수출 비중 25.3%… 1년 새 3.6%P↑ 편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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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평택항. ⓒ뉴시스
11월 1~20일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승용차가 20%를 웃도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무역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했다.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8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수입액은 361억달러로 3.7% 증가해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26.5%), 승용차(22.9%), 선박(2.3%)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9.2%), 석유제품(-19.3%), 자동차부품(-8.1%)은 부진했다.반도체는 서버 등 전방산업의 성장, 신규 IT 제품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수출 비중을 크게 늘렸고, 승용차는 전기차와 고급차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25.3%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하며 한국 수출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다시 확인시켰다.반면 철강·석유제품 등 전통 제조업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해 산업 구조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국가별로는 중국(10.2%), 미국(5.7%), 유럽연합(4.9%)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베트남(-2.5%)과 일본(-3.9%)은 감소했다.중국·미국·EU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수입은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 등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3.8%), 원유(-16.4%)는 줄었다.에너지 수입액은 17.5% 감소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한국 수출은 올 6월 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11월 전체 수출 역시 증가세가 유력해 6개월 연속 플러스가 확실시된다.다만 반도체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 수출 구조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며 철강·석유제품 등이 부진해 산업 구조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 통상 전문가는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반도체·자동차 외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