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기본설계 걸쳐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 2035년 개항 예정 … 도로·철도 등 연계 인프라 적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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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부산시
사업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이 이탈한 뒤 표류하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늘려 연내에 입찰 공고한다.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한 10조7000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공사 기간은 당초 84개월에서 22개월, 공사금액은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가량 늘어났다.정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공사에 착수하기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해왔다. 네차례 유찰된데 이어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됨에 따라, 사업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정부는 시공업체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매립, 육상매립, 활주로 설치 등 여러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턴키 방식으로 입찰을 추진한다.이는 신공항 예정지에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어 육·해상에 걸친 활주로의 특성상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공항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연약지반 처리가 가장 중요하며,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총 106개월의 공사기간을 산정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과 기존 입찰 조건에서 제시한 공기 84개월(7년)보다 약 2년 늘린 것이다.공사용 도로 개설 등 기존에 계획된 공정에서도 사전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공사기간을 적정 수준으로 보정했다. 해상공사에 필요한 주요 장비의 제작·확보와 관련해서도 제작업체들의 작업 물량 증가로 제작 일정이 다소 길어질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해 준비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반영했다.특히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시행하고,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되면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당초 10조5000억원이던 공사금액은 그간 물가상승을 반영해 10조7000억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건설 전문기관인 공단이 발주부터 시작해 가덕도신공항 사업 전 과정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는 한편,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다.건설 기간 중 업무조정 협의체를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공사 중 발생하는 현장 여건 변화 등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공항시설 안전 확보와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정부와 공단은 연내 입찰공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행정 절차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35년까지는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철도 등 공항 인프라도 적기에 추진해 나간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민간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거버넌스도 본격 가동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연계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입찰안내서(안)는 2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 공개될 예정이다.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해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