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래 먹거리'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 발탁올해 바이오·AI 이어 유통·식품까지 해외 거점 행보 활발롯데지주 내 신규 전략컨트롤 조직도 맡아 … 그룹 포트폴리오 전환 중책
-
-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 대표이사에 발탁됐다.특히 현재 장을 맡고 있는 미래성장실에 더해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신 실장의 역할 확대는 그룹 차원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하기 위함이라는 평이 나온다.26일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당초 롯데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12월 1일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대내외 경영 상황 악화 등으로 비상경영 기조를 지속하는 만큼, 올해는 특히 대규모 쇄신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신유열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번 인사에 따라 신 실장의 역할은 확대됐다. 신 실장은 현재 미래전략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 외에도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을 맡게 된다. 이곳에서 신 실장은 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1986년생인 신 실장은 최근 3년간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왔다. 2023년 12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뒤 지난해 정기임원인사 당시 전무에서 1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신 사장의 승진을 두고 롯데그룹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의 수장에 발탁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2023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에 신동빈 회장과 함께 참석한 이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와 AI 기술 동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센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바이오업계 주요 파트너들과 교류하기도 했다.지난 4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방한에 맞춰 동남아시아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도 했다. 당시 신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잇는 출장 도중 일정을 조정해 귀국했으며, 이날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리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릴레이 면담에 참석했다.6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최대 행사 바이오USA에 참석하기도 했다. 바이오는 롯데그룹 3세 경영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롯데리아 배장을 방문해 외식사업의 북미 전략 현황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식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 독일 등 각 국가별 사업 전략 현장을 점검하는 등 주요 전략 거점에 발걸음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