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BU·2022년 HQ 등 사업총괄 체제 이어와이번 인사에서 전면 폐지 … 계열사 역할 증대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집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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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2022년 도입한 HQ체제를 폐지한다. 2017년 BU체제를 시작으로 9년간 이어져온 사업 총괄 체제를 없애면서 '실무형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26일 롯데는 롯데지주를 포함한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사장은 재무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으며, 노 사장은 경영혁신실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계열사 혁신을 추진해왔다.두 공동대표는 재무·경영관리, 전략·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한다.특히 롯데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9년간 유지해온 사업총괄 체제를 전면 폐지했다.앞서 롯데그룹은 7개실 18개팀 규모였던 정책본부를 2017년 BU(Business Unit) 체제로 전환했다.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4개 BU의 장(長)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는 형태다.이후 롯데는 2022년 HQ(헤드쿼터) 체제를 도입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에 중점을 뒀다. HQ는 각 계열사가 공통적으로 필요로하는 전략·재무·인사·데이터 등 기능을 모아 통합 실행하는 본부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이번 인사에서 HQ마저 폐지됨에 따라 각 계열사는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체제에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롯데 화학군 PSO는 기능 조직으로서 화학 계열사들의 장단기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연결 및 조정 등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