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회장단 전원 용퇴 … 강도 높은 인사 폭풍"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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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롯데지주 포함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전체 최고경영자 중 3분의 1에 달하는 약 20명을 교체했다.

    특히 고강도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물러났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정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200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몰동부산점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불리한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차별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에는 롯데GRS를 이끌었던 차우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차 사장은 1992년 롯데제과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롯데GRS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차 사장은 롯데GRS 재임 시절 기존 사업의 수이겅을 높이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 롯데마트/슈퍼의 통합 조직관리, e그로서리사업 안정화, 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온∙오프라인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 전략수립을 추진했던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외부 발탁 인사였던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다시 대부분의 자리가 '롯데맨'으로 채워졌다.

    정 전 대표는 2019년 롯데GFR 대표로 롯데그룹에 합류하기 전까지 20여년간 신세계에 몸을 담은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