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5%로 4회 연속 동결성장률 전망 … 올해 0.9→1.0%, 내년 1.6→1.8%
-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추가 인하 대신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부동산 시장 불안과 환율 변동성 속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평가다.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유지했다.앞서 한은은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회의 중 2월과 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부동산 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7월과 8월, 10월, 그리고 이번 11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정부의 6·27, 10.15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전월 대비 1.72% 오르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은 기록했다.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여전히 부담이다. 현재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엔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아울러 한국은행은 이날 경제전망을 소폭 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상향했고, 내년 성장률 역시 1.6%에서 1.8%로 높여 잡았다. 물가 전망도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 전망치(2.0%)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물가 전망도 1.9%에서 2.1%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