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이후 시가총액 3배 넘게 급등EB 발행으로 인수 대금 및 이자 부담 덜어해저케이블·포설선 투자 확대해 경쟁력 강화
  • ▲ LS마린솔루션 신규 CLV 조감도 ⓒLS마린솔루션
    ▲ LS마린솔루션 신규 CLV 조감도 ⓒ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모회사인 LS전선의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와 포설선 확보 등으로 LS전선·LS마린솔루션 간 밸류체인 시너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증시 대표 종목을 모은 지수인 KRX300 및 코스닥150에 다음 달 12일부터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 지수 편입의 배경에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을 3배 이상 불린 것이 주효했다.

    작년 말 기준 주가가 1만2929원이던 LS마린솔루션의 당시 시가총액은 약 4200억원 수준이었지만, 8월 말 유상증자 이후 11월 초 주가가 3만700원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시총이 약 3배 이상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확보를 위해 약 20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은 전체 발행 주식의 60%에 달하는 대규모 조달로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했지만 LS마린솔루션의 성장 플랜과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두 달 만에 주가가 140% 가까이 올랐다.

    주가 상승 효과가 반영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1400억원가량의 자금을 더 조달하게 돼 추가 CLV 건조를 검토하며 포설 역량 확대에 주력했다.

    LS전선은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며 배정받은 1362만3559주에 대해 총 2986억원을 납입했다.

    당시 LS전선은 2000억원대 단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며 대금을 납입했는데 지난달 2022년 인수한 LS마린솔루션의 일부 지분을 교환사채(EB)로 처분하는 방식으로 2000억원을 조달하며 기업어음 상환에 1600억원을 사용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의 구주를 처분해 신주 인수대금을 마련하며, 인수 3년 만에 당시 투입했던 자금의 40%를 회수하게 됐다.

    또한 자회사 주식을 활용해 2% 후반대이던 기업어음의 이자를 0%대 교환사채 이자로 갈아타 이자 부담도 크게 덜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교환 대상으로 자회사 LS마린솔루션 주식을 설정한 것에 대해 마린솔루션의 성장 가능성과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1115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최근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포함해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LS전선과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향후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국내외 해상풍력·HVDC 시장 확대 국면에서 케이블 제조와 포설 역량을 결합하며 밸류체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은 추가 포설선 건조 및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수주도 기대하고 있어 미래 성장이 기대돼 향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