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만4000평 규모 … 국내 125조 원 투자 일환첫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 … 설계·공정 기술 검증배터리 혁신 기술 품질 및 안전성 고난도·반복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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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안성에 첫 배터리 개발거점 조성.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인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현대차·기아는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진행 중인 공사의 안전한 시공을 기원하고, 상생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000㎡(약 6만 평), 연면적 약 11만1000㎡(약 3만4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기아는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이곳은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배터리 설계와 공정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연구 거점으로 운영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실제 주행 조건에 가깝게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특히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구축하고, 배터리 혁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에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셀 설계 기술과 공정 기술은 물론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까지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나아가 데이터 해석 시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용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사전에 정밀 예측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마련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화성 목적기반차(PBV) 전용 공장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로, 현대차그룹의 125조 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전동화·배터리 분야에서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양희원 R&D본부장 사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산업 간 협업과 혁신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