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필라이트 매출 445억원 … 전년 비 17% ↑레귤러·수입맥주 등 맥주 카테고리 매출 뒷걸음질전체 제품 카테고리 중 유일한 두 자릿 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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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제품군을 확대하며 발포주 시장에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다.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역신장한 상황에서 발포주 카테고리의 압도적 우위를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일 하이트진로는 퓨린과 칼로리를 모두 낮춘 필라이트 더블 컷을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5월 선보인 필라이트 클리어 이후 약 반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2023년 선보였던 퓨린 컷 제품을 다듬어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필라이트 더블 컷은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칼로리는 33% 낮춘 기능성 발포주다.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제품군 확장에 나선 것은, 기능은 유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듀프(dupe)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26억캔이 판매된 필라이트는 발포주 시장에서 2위 브랜드와 4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발포주 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는 시장 축소에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IM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필라이트의 3분기 매출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수입맥주 카테고리 매출(245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레귤러(-6.2%), 수입맥주(-7.0) 등 제품이 하락폭을 키우면서 전체 맥주 카테고리 매출도 2.7% 감소했다.

    필라이트의 두 자릿 수 성장은 맥주 뿐만 아니라 소주·양주·생수 등 하이트진로의 전 제품 카테고리 중 유일한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 채널에 집중돼있는 발포주 시장 특성상 필라이트 존재감은 상당하다”면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