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TA 1차 수상 기업 발표 … 한국 168개사로 최대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 … 전체 60% 휩쓸어산업부·코트라, 수상부터 해외 진출까지 수출 전주기 지원
  • ▲ 코트라 본사 전경ⓒ코트라
    ▲ 코트라 본사 전경ⓒ코트라
    한국 기업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전체 혁신상의 60%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로봇·디지털 헬스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AI 혁신'이 한국의 CES 무대를 사실상 장악했다는 평가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은 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에 오르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11월 초 발표한 1차 수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 168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체 결과는 CES 개막일인 내년 1월 초에 공개된다.

    CES 혁신상은 매년 처음 출시되는 글로벌 혁신 제품·서비스 중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된다. 전세계 100여명의 심사위원이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36개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선정하며, 올해는 총 3600개 제품이 출품돼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한국 기업 168개사는 총 204개 제품으로 222개의 혁신상을 받아 전체 수상의 6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137개사로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코트라 지원 기업 49개사도 54개 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 활약이 두드러졌다. AI 분야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수상했고, 해당 분야 혁신상 수상도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별 상위 수상 건수는 ▲AI 28건 ▲디지털 헬스 24건 ▲지속 가능성·에너지 전환 14건이다.

    혁신상 수상은 기업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검증하는 지표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올해 처음 혁신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N사 대표는 “AI 기반 고정밀 산업용 도킹 시스템이 CES 수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트라와 산업통상부는 2021년부터 CES 혁신상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혁신포럼 ▲수상 전략 웨비나 ▲신청서 작성 멘토링 ▲신청비 지원 등 기업 준비 과정을 전방위 지원해왔다. 혁신상 수상 기업들은 내년 CES 현장에서 제품·기술을 선보인 뒤, 전시 종료 후에는 수출 바우처 및 코트라 해외진출 프로그램과 연계한 수출·투자유치 지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AI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이 국제무대에서 확인된 것은 큰 의미이자 기회"라며 "혁신기업의 기술이 성장과 수출로 이어져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