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장 선거 '4파전' … 4인 모두 강성 후보한국GM, 4~5일 결선 투표 … 현 지부장 재선 가능성노사 갈등 양상 변화 가능 … 업계, 기류 파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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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진행된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상견례 당시 모습. ⓒ현대차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새 지부장(노조위원장 격) 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어떤 인물이 노조 지부장으로 뽑히느냐에 따라 내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차기 지부장을 향 완성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차기 지부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강봉진·이종철·임부규·심재문)는 오는 3일까지 선거 운동을 치르고, 4일 1차 투표에 돌입한다.이 투표에서 과반 표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9일 결선 투표를 다시 진행한다.네 후보는 모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중 특히 강봉진, 임부규 후보는 과거 노조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구속 등의 전력이 있기도 한 인물이다. 이번에 지부장 선거에 처음 출마한 이종철 후보도 과거 실형을 받은 적이 있어 강성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각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강봉진 후보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연장 등을 내세웠다.이종철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강한 노조 구축, 노조 내부 혁신 등을 내걸었다.임부규 후보는 가장 높은 규모인 상여금 900%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 후보는 금속노조 조직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생산기술부 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후보 가운데 유일한 40대인 심재문 후보는 노조 세대교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심 후보 당선 여부에 따라 현대차 노조의 세대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한편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 노조의 경우 지난달 28일 유종욱, 장경대, 안규백 등 3명의 후보가 1차 투표를 치렀다.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장경대, 안규백 후보가 오는 4~5일 결선 투표에 나선다. 이 투표에서 현 지부장 안규백 후보의 재선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완성차 업체의 올해 노조 지부장 선거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선거가 내년 임단협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업계 전반이 관세 등 대내외 불안 리스크와 산업구조 재편 이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어떤 성향의 노조 집행부가 들어설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완성차 업계 전반은 현대차그룹의 정년 연장 이슈, 한국GM의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종료 등 노사 입장차가 큰 이슈가 많은 상황이다.그만큼 차기 지부장에 누가 오르느냐에 따라 내년 임단협 현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입김이 세 앞으로의 임금 및 단체협상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라며 "친환경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노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지부장 선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