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농장 진입금지 축산차량도 진입 유럽·미국 등 전 세계적 고병원성 AI 급증에 방역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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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한 가금농가에서 역학조사 결과 농장 장비 소독 없이 축사 내부로 진입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다수의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7건과 야생조류 13건이 발생했다.중간 역학조사 결과, 가금농장 7곳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가축전염병 예방법령에 따라 관련 규정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7개 농가 모두 농장 출입자 소독을 실시하지 않았고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도 착용하지 않았다. 다수 농장이 축사 출입자 소독, 농장 출입 차량 소독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고병원성 AI 발생이 전년 같은 기간(1~11월)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9월 이후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며, 인접국인 일본은 이번 동절기 6건이 발생한 상황이다.국내에서는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검출됐고, 가금농장에서는 2023~2024년 동절기 시즌과 동일하게 2개의 혈청형(H5N1, H5N6)이 확인됐다.이같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할때,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므로 농장별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조기 신고해야 한다고 중수본은 강조했다.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과거 발생 상황을 보면 12월~1월에 고병원성 AI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가금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