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에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 접근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
  •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7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선을 위협하자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오후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에 대한 별도 발표는 없었다.

    정부가 휴일에 회의를 소집한 것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주간 거래 종가는 1473.7원이었으며, 야간 거래에서는 장중 1479.9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추석 연휴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돼 11월부터는 줄곧 1450원 위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원화는 주요국 통화 가운데 유독 달러 대비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