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공정위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국내 사업 본격화 신호중·고급(midscale~upscale) 겨냥한 유연한 컬렉션 브랜드지역 브랜드 정체성 유지하며 메리어트 본보이 플랫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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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ries by Marriott’ⓒ메리어트 글로벌 홈페이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37번째 글로벌 브랜드인 ‘Series by Marriott’를 국내에 선보일 준비에 나섰다. 글로벌 호텔 체인 중 가장 많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메리어트가 또 하나의 신규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면서, 국내 호텔업계의 브랜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지난 11월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Series by Marriott’에 대한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했다. 통상 정보공개서 등록은 가맹 또는 위탁 운영을 위한 필수 절차로, 업계에서는 이를 국내 사업 전개의 사실상 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Series by Marriott’는 메리어트가 기존의 풀서비스·럭셔리 중심 브랜드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고급(midscale~upscale)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 브랜드다. 메리어트 글로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지역적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호텔을 메리어트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특징은 ‘유연성’이다. Series by Marriott는 기존 호텔을 전환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호텔 소유주는 기존 브랜드명과 지역 기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메리어트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로열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호텔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직접 예약 유입과 객실 가동률 제고에 강점이 있다.메리어트는 Series by Marriott를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정의하고 있다. 글로벌 홈페이지에는 “여행자에게 단순하고 친근한 경험을 제공하되, 숙박의 본질적인 요소를 잘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고 명시돼 있다. 좋은 입지, 쾌적한 숙면, 청결한 객실 등 핵심 요소를 강화해 가성비와 신뢰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운영 기준 역시 비교적 간결하다. 기능적인 공용 공간을 기본으로 하되, 편의시설 구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은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휴식과 청결에 집중하며, 모든 객실에 전용 욕실을 갖추도록 했다. 공용 욕실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표준화된 브랜드 규격으로 부담을 느껴온 중소·중견 호텔 오너들을 겨냥한 설계로 해석된다.메리어트는 현재 리츠칼튼, JW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르메르디앙, 알로프트, 목시 등 총 36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Series by Marriott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메리어트의 브랜드 수는 37개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럭셔리부터 셀렉트 서비스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이번 신규 브랜드 도입이 중급 호텔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업계 관계자는 “Series by Marriott는 브랜드 표준과 독립성 사이에서 고민해온 호텔 오너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호텔의 브랜드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