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화보협회 수장 임기 만료 잇따라후보추천위원회 미구성에 인선 절차 '지연'오는 22일 금감원 임원 인사 이후 인선 재개될지 주목
  • ▲ (왼쪽부터)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각 기관
    ▲ (왼쪽부터)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각 기관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한국화재보험협회 등 주요 보험 유관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잇따라 종료됐지만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회추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사가 지연되면서 인선 공백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지난달 6일 3년 임기를 마쳤다. 통상 임기 만료 두 달 전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면접 절차를 진행하지만, 현재까지 원추위는 꾸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장 차기 후보군으로는 금감원 출신 설 전 부원장보와 박상욱 전 부원장보, 금융위원회 출신 김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보험개발원장은 그간 허창언 원장을 비롯해 강영구·김수봉 전 원장 등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보험연구원 역시 인선 절차가 사실상 멈춰 있다. 이달 말 안철경 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원추위 구성 등 인선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5대 원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보험연구원장 가운데 첫 내부 출신이자 첫 연임 사례다.

    내부 출신 첫 연임 사례였던 만큼 조직 연속성을 중시한 인선 기조가 다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보험연구원장 인선은 공모를 시작으로 원추위의 서류·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린 뒤, 주요 보험사 대표 10곳(생보 5곳·손보 5곳)의 동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외부 학계 출신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이미 수장 공백 상태에 들어섰다. 강영구 이사장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됐고, 이승우 부이사장도 이달 13일 임기를 마쳤다. 협회는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비상임이사 임기 만료 이후에도 직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업계는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예정된 오는 22일 이후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등 주요 기관의 인선 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1급 인사는 이미 마무리됐지만, 금감원 임원 인사 발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통상 기관장 임기 만료 두 달 전에는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해당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고위 인사가 정리될 경우 유관기관 인선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 인사가 마무리되면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