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 발표 인출사유 82%, 주택 구입·전세비 등 주거비 목적
  • ▲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 ⓒ국가데이터처
    ▲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 ⓒ국가데이터처
    지난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3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사례로 주택구입을 꼽은 인원과 금액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에 퇴직금을 인출 규모는 전년보다 4.3% 증가한 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인출 금액은 12.1% 급증한 3조원이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거비 마련이 82.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중 과반 이상인 56.5%가 주택 구입을 꼽았고 주거 임차 25.5%, 회생절차 13.1%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 비중은 전년 52.7%에서 3.8%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별는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비중이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은 3만8000명, 1조8000억원으로 규모와 금액 모두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적립금은 역대 최고치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49.7%, 확정기여형(DC)이 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23.1%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IRP 비중이 3.1%P 늘어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IRP는 세금공제 혜택 강화 이후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RP 가입인원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359만2000명, 적립금액은 30.3% 늘어난 99조원이다. 

    운용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74.6%), 실적배당형(17.5%), 대기성(8.0%) 순이며,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4.7%P 증가했다.

    IRP 해지 인원은 9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7% 줄어들었고 해지금액도 1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