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카드깡 등 탈법적 카드결제 방지”“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역할 … 새로운 미래 준비”
  • ▲ 정완규(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여신협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여신금융업권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여신금융협회
    ▲ 정완규(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여신협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여신금융업권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여신금융협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카드업권를 향해 사업자 대출금리 인하 등 상생방안을 당부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을 주제로 한 제14회 여신금융포럼 축사에서 “금융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여신금융업권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국발 관세 충격과 AI(인공지능) 산업 영향력 확대,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여신금융업권의 재편 양상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부위원장은 카드업권과 관련해 “카드사는 카드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로서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가맹점 매출 추이와 주 카드 사용 패턴 등을 활용해 사업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가맹점 대금지급주기를 단축하는 등 상생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과 카드깡, 수수료 전가 등 PG 하위가맹점의 탈법적 카드결제를 방지하고, 카드회원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금전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강화 등 신뢰 회복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피탈업권을 향해서는 “리스·렌탈 등 물적 금융을 본업으로 하는 유일한 금융업권”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을 발굴하고, 이를 영위하는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은 수익이 가시화되기까지 오랜 기술 개발 기간과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은행권 대출과 기업공개(IPO) 이전 단계에서 모험자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투자 업종을 발굴해 온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초기 창업기업의 재도전을 가로막지 않도록 개인 창업자에 대한 연대책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권 부위원장은 “여신금융업권은 국민 경제 활동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기회가 많다”며 “이를 위해 금융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 동참하고, 제도화가 예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지급·결제 인프라로 역할하는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