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덕에 기업 순이익 3년 만에 반등제조업 순이익 29조↑… 도소매·부동산은 부진매출·고용도 증가… R&D 투자 97조로 21% 급증
  • ▲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 순이익이 3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150조8000억원) 대비 20.6%(31조1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2021년 222조3000억원에서 2022년 197조3000억원으로 11.2%(25조원) 줄어든 뒤 2023년 150조7000억원으로 23.6%(46조6000억원) 급감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제조업(29조7000억원)이 크게 증가했고 운수·창고업(3조4000억원), 전기 가스업(9000억원), 정보통신업(9000억원) 등이 견인했다. 

    다만 도소매업(-2조3000억원)과 전문과학기술업(-1조5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9000억원), 부동산업(-5000억원) 등은 쪼그라들었다. 

    기업의 매출액도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3203조800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2023년 감소세(-1.1%)로 전환됐던 기업매출액이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업(23.3%), 운수·창고업(16.8%), 숙박 및 음식점업(13.3%) 등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2328억원으로 전년(2270억원) 대비 2.6% 늘어났다. 전문과학기술업(17.7%), 운수·창고업(12.3%), 숙박 및 음식점업(11.0%) 등에서 늘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수는 1만4922개로 전년 대비 2.6%(375개), 종사자수는 534만7000명으로 전년(516만3000명) 대비 3.6% 증가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급증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88조9000억원으로 전년(73조4000억원) 보다 21.2% 늘어나고, 기업당 연구개발비도 1년 전보다 21.2% 늘어났다. 

    연구개발 기업당 매출액은 3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전체 기업당 매출액(2328억원)의 1.3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