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전문가 장호영 부사장 합류전동화·SDV 전환 속 구매 전략 중요성 부각성과 중심 인사 기조 핵심 계열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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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외부 인재 수혈을 확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성과와 전문성을 앞세운 인사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 전반으로 이른바 ‘순혈주의 탈피’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장호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구매 담당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1968년생인 장 부사장은 경북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구매 조직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제고를 총괄하며 구매 전략 전반을 담당해 왔다.현대모비스는 사업 구조상 구매 역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회사로 꼽힌다. 차량 모듈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산업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구매 조직의 역할도 단순 조달을 넘어 전략적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술 변화에 맞춰 글로벌 공급망을 설계하고 협력사 구조를 재편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장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영입은 현대차그룹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부 인재 영입 기조와 의미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간 내부 출신 위주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왔다.삼성그룹 출신인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외부 출신임에도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하며 글로벌 사업과 조직 혁신을 이끄는 핵심 경영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룹의 미래차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 에너지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현대차그룹의 장기 성장 축을 다듬는 역할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장 부사장 영입을 두고 정의선 회장이 추진해 온 성과 중심 인사 기조가 한층 구체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출신 배경보다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인사 전략이 그룹 핵심 계열사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