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간 광고비 지출 1위는 토요타… 현대차는 2위, 기아는 5위광고비 지출 상위 10개 브랜드, 연간 47억 달러 지출·1100만 대 판매테슬라, 광고비 지출 400만 달러에 그쳤지만 판매 순위는 9위 기록
  • ▲ 현대차 펠리세이드(좌), 기아 텔루라이드. ©각사
    ▲ 현대차 펠리세이드(좌), 기아 텔루라이드. ©각사
    현대자동차(Hyundai)와 기아(Kia)가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각각 5억9500만 달러(한화 약 8784억원), 4억3700만 달러(약 6451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브랜드브리프가 광고 및 마케팅 정보 플랫폼 기업 미디어레이더(MediaRadar)와 미국 자동차 산업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는 토요타(Toyot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광고비를 썼으며, 기아는 5위를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토요타는 연간 7억2100만 달러(약 1조647억원)를 쏟아부으며 광고비 지출과 판매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포드(Ford)는 5억6400만 달러(약 8329억원), 4위인 닛산(Nissan)은 5억3000만 달러(약 7827억원)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어 쉐보레(Chevrolet), 혼다(Honda), 렉서스(Lexus), GMC, 지프(Jeep)가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 ▲ 2024년 미국 내 자동차 브랜드 광고비 지출 현황. ©MediaRadar(광고비 지출), Automotive News(차량 판매순위)
    ▲ 2024년 미국 내 자동차 브랜드 광고비 지출 현황. ©MediaRadar(광고비 지출), Automotive News(차량 판매순위)
    미국에서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상위 10개 자동차 브랜드는 2024년 한 해 동안 측정 가능한 미디어(measured media)에 총 47억 달러(약 6조9381억원)를 지출했으며, 11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10위 안에 든 차량 브랜드 중, 차량 1대당 광고비를 가장 적게 쓴 곳은 제너럴모터스(GM)사의 쉐보레(251달러, 약 37만원)로 집계됐다. 반면 렉서스는 대당 1052달러(약 155만원)를 쓰며 쉐보레보다 약 5배 가량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다. 현대차는 대당 711달러(약 105만원), 기아는 548달러(약 81만원)의 광고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차량 판매 순위는 토요타가 1위, 포드 2위, 쉐보레 3위, 혼다 4위, 닛산 5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1위인 토요타는 대당 광고비가 363달러(약 54만원)로,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프는 판매 순위 11위, 렉서스는 17위를 차지하며, 광고비 지출은 많았지만 미국 판매 대수 기준 상위 10위에는 들지 못했다.

    반면 스바루(Subaru)와 테슬라(Tesla)는 광고비 집행 상위 10개 자동차 브랜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스바루는 2024년 기준 미국 내 판매 대수 8위, 광고비 지출은 2억9400만 달러(약 4340억원)로 1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판매 대수 9위를 기록했지만, 광고비 지출은 400만 달러(약 59억원)에 그쳤다.

    테슬라는 2024년 연례 사업보고서(10-K)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광고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비교적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판매 성과를 달성해 왔다"고 밝히며 남다른 광고·마케팅 전략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 플랫폼인 X(옛 트위터)에 직·간접적으로 광고를 집행해오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연간 광고비 규모는 약 40만 달러(약 6억원) 규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