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84㎡ 1009가구…'국평' 5억 중반·내년 11월 입주경강선 이천역 도보 20분…'문화의거리' 중심상권 30분 소요과잉공급 탓 3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시내 마피 1억 매물도
  • ▲ 단지에서 이천역까지 직선거리와 도보 소요시간. ⓒ네이버지도
    ▲ 단지에서 이천역까지 직선거리와 도보 소요시간. ⓒ네이버지도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이천 중리지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1000가구이상 대단지에 '초품아' 입지를 갖췄지만 청약통장을 써버리기엔 부족한 교통·상업인프라와 가라앉은 지역경기,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 마이너스 요소가 적잖다.

    17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12개동·전용 59·84㎡ 10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11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단지로 시공능력평가 75위 금성백조주택이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았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9㎡A 3억9800만원 △59㎡B 3억9800만원 △84㎡A 5억4700만원 △84㎡B 5억3800만원 △84㎡C 5억5600만원이다.

    '국평' 기준 5억원중반 가격대에 발코니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되나 섣부른 청약은 금물이다.

    우선 입지를 보면 단지는 중리지구 남측하단에 위치해 원도심 인프라까지 다소 거리가 멀다. 예컨대 이천 중심상권인 창전동 문화의거리 상권 경우 단지에서 약 2㎞ 거리로 30분가량 걸어나가야 한다.

    대중교통 인프라도 아쉽다는 평가다. 경강선 이천역이 반경 1㎞내 위치하긴 했지만 단지와 역 사이가 언덕으로 막혀 돌아가야 한다.

    즉 직선거리로는 역까지 도보 10분이나 실제로는 20여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역세권으로는 보기 어려운 입지다.

    광역버스 이용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남권까지 운행하는 3401번 버스를 탑승하려면 정류장까지 15분가량을 걸어나가야 한다.

    교육인프라는 중리초교가 단지 바로옆에 개교할 예정이다. 다만 중·고등학교 경우 가장 가까운 이천중교, 이천제일고교가 반경 2㎞, 도보 3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통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 중리택지개발지구 전경. ⓒ네이버지도
    ▲ 중리택지개발지구 전경. ⓒ네이버지도
    침체된 지역 부동산시장 경기도 고려해볼 부분이다.

    이천시는 12월 기준 경기 양주시, 부산 부산지구와 함께 전국에 3곳뿐인 미분양관리지역이다. 지난해 과잉공급 여파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3개월째 '미분양 늪' 꼬리표를 달고 있다. 특히 10월과 11월엔 미분양관리지역이 이천시 단 한곳뿐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미분양주택이 1000가구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대비 미분양가구가 2%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중 1개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실제 이천시는 단기간내 신축 분양이 집중되면서 다수 물량이 미분양과 마이너스피(마피) 매물로 남아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4년 한해 동안만 8개 단지가 이천시에 공급됐다.

    이천 중리지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바로 동쪽에 위치한 '이천 중리지구 A-2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는 분양개시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선착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을 보면 단지 남쪽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이천역 1단지' 경우 1000만~4000만원 마피가 붙은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빌리브어바인시티2' 경우 일부매물에 마피가 1억원 가까이 붙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이천시청이나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고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힐스테이트나 우미린보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은편"이라며 "청약통장을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입주시점에 주변단지 매물이나 선착순계약 등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