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4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 반도체 수출 증가에 전자·통신 부가가치 48.4%↑
  •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출하액, 부가가치 등 4대 주요 지표가 모두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종사자 10인 이상) 출하액은 209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97조7000억원) 증가했다. 출하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2043조9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광업은 3조3000억원으로 7.2% 감소했지만 제조업이 2086조900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 출하액이 340조5000억원으로 26.4%(71조2000억원) 늘어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타운송장비도 조선업 호조세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한 7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년보다 1.8%(5조1000억원) 늘어난 29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장비와 기계장비는 각각 4.0%(5조9000억원), 3.4%(5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11.4%(77조2000억원) 증가한 752조3000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 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48.4%(55조2000억원) 늘며 가장 증가 폭이 컸다. AI 수요 급증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어 기타운송장비(6조4000억원, 36.8%), 자동차(7조5000억원, 9.2%) 순이었다. 반면 1차금속과 화학제품은 각각 7.1%(2조8000억원), 1.6%(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종사자 수도 모두 상승 전환했다. 사업체 수는 7만3990개, 종사자 수는 30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2.1%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식료품(4.1%), 전기장비(1.7%), 화학제품(2.3%) 등에서 늘었고, 섬유제품(-3.5%), 고무·플라스틱(-1.4%)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기타운송장비(20.3%), 식료품(4.5%), 화학제품(3.6%) 등에서 늘어난 반면 섬유제품(-3.4%) 등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