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4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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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장비가 잔뜩 쌓여 있다.ⓒ뉴시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 증가 폭이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도소매업이 소비 회복 지연에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업은 업황 부진에 매출을 포함한 주요 3대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국가데이터처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181조원으로 전년 대비 1.8%(57조원) 증가했다.매출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전문·과학·기술업(21조원, 8.7%)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수리·개인서비스업(5조원, 10.1%), 숙박·음식점업(8조원, 3.7%) 등도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업(-8조원, -3.6%), 도소매업(-4조원, -0.2%)은 감소했다.2023년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도소매업 매출(-4조원, -0.2%)은 자동차 판매 감소 등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부동산업은 공사·자재비 상승과 미분양 증가로 매출(-3.6%), 사업체 수(-3.9%), 종사자 수(-2.8%)가 동반 하락했다.숙박음식점업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사업체 수(-0.2%)와 종사자 수(-2.8%)는 감소했다.매출 증가에도 인력이 감소한 것은 무인결제기기(키오스크)를 도입해 인건비를 아끼려는 가게 사장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키오스크 도입비중은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이 각각 10.1%, 7.9%로 서비스업 전체 평균(6.7%)을 상회했다. 특히 음식주점업의 경우 2020년 2.2%에 불과했던 도입 비율이 2023년 8.6%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는 두자릿 수로 늘어나 10곳 중 1곳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식당·커피숍 등 자영업자 76.4%는 무인 결제기 도입 배경으로 인건비 절감을 들었다. 키오스크가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93.8%에 달했다.모텔 등 숙박업도 지난해 무인 결제기 도입률이 전년 대비 1.3%포인트(P) 상승한 7.9%로 나타났다. 수퍼마켓 등 소매업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의 무인 결제기 도입 비율은 6.7%다.쿠팡,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플랫폼을 거래하는 사업체는 57만4000개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2020년(29만6000개) 대비로는 1.9배다. 디지털 플랫폼과 거래하는 사업체 비중은 22%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숙박업체 중 디지털 플랫폼 비중은 55.7%로 숙박업체 2곳 중 1곳은 숙박 앱 등을 활용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