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선적·터미널 통계 등 적용
  • ▲ 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LG CNS와 함께 해운‧항만‧물류산업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해 전개한 실증사업 사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산업 현장 AI 전환 지원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HMM, 팬오션, 남성해운, 현대LNG해운, 한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기업이 참했다. 지난 10월 착수 이후 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해진공은 챗봇을 활용한 생성형 AI 기반 위험물 예약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선박에 적재하는 화물 중 위험물을 선적하려면 복잡한 규정과 제한사항을 고려해야 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AI챗봇은 고객이 챗봇에 출발지, 도착지, 화물 정보 등을 입력하면 AI가 선적 가능 여부를 판단해 적절한 항로와 일정을 안내해 준다. 단순 문의를 포함 24시간 즉각 대응을 제공해 예약 전환율을 높이면서 영업 기회 손실을 최소화했다.

    터미널 운영분야에는 자연어 기반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원시데이터 또는 파일에 기록된 자연어를 인식하고 해석하도록 했다. 물동량, 항차, 노선별 하역량 등 통계 데이터에 자연어로 필요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데이터 탐색 후 변수와 로직을 적용해 분석한 후, 그 결과를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한다. 담당자가 작성해야 할 보고서도 자동 생성해 줘 데이터 분석 속도 및 후속 절차가 개선됐다. 

    컨테이너 손상 견적에는 비전 AI기술을 적용했다. 컨테이너 사진을 분석해 손상 유형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담당자가 수리를 위해 제시한 견적서 내용과 비교해 그 타당성을 판단하는 과정을 AI가 대신한다. 해당 비전 AI 기술 적용 후 실무자의 검토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해진공은 설명했다. 

    해사 사이버 보안 분야에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국제기구 개정 지침과 기존 문서를 비교해 스스로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최신 보안 가이드라인과 사내 보안 문서를 자동으로 비교해 미반영 항목이나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AI가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개정 지침 반영 정확성을 높이고 규제 대응 능력을 유연하게 강화했다. 

    해진공은 향후 실증사례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지속 시행할 계획으로, 그 결과를 업계에 공유해 AI 전환 확산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올해 초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해 해운·항만·물류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한 이번 실증사업이 첫 결실을 거둔 셈"이라며 "우선순위를 가려 AI 서비스 플랫폼 구현을 추진하는 동시에 컨테이너선사에서 벌커선사로 대상을 확장해 실증사업을 포함한 AI 전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