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발사대 6문, 미사일 3종 공급 … 5200억 규모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가 에스토니아 수출에 성공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도입한 데 이어 천무까지 추가 도입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방산 협력국으로 떠올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국방부 산하 방산투자청(ECDI)과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급을 위한 정부간 (G2G)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3억유로, 우리돈 약 52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는 앞으로 3년 간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을 에스토니아에 공급하게 된다. 

    천무는 우리군의 핵심 화력장비로 최대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과 분산 유도탄 발사해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중요성이 커진 유럽 시장에서 화력 공백을 채울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방개발계획 2026~2029(KMAK)’에 따라 향후 4년간 100억유로(약 17조3500억원) 이상의 국방비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향후 에스토니아 방산 후속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의 천무 수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달러,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에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JV)를 설립해 천무 유도탄을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K9 자주포 운용국인 유럽의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등에서도 천무 수출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사례처럼 K9 자주포 운용 경험이 천무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수주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