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사장에 정치권인사 내정전문성 부족·정치적 배경 지적… "낙하산 관행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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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제1교통센터 전경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사장에 여당 캠프 출신 인사가 내정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항공·공항 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이 사장직에 오르면서 전문성 부족과 정치적 배경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임원추천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공기업 상임감사를 거쳐 현재 인천의 한 스포츠클럽 회장으로 재직 중인 A씨(61)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5명이 지원했으며, 자격 기준은 '항공산업과 공항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최고 경영자'였다.그러나 A씨는 항공·공항 경영 경험이 없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서비스 사장직은 인천공항공사가 임명하지만,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차량과 비서 지원도 포함된다.인천공항 자회사에서 낙하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역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항 업무와 무관한 인사가 임명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A씨 내정 역시 '내정자를 먼저 정해 놓고 임추위를 꾸려 공모 절차를 거친다'는 기존 관행과 유사하다는 평가다.업계에선 인천공항 자회사 주요 보직이 정치권 인사들로 채워지는 '낙하산 부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의 후임자 역시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자회사에서 낙하산 인사가 주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반복되는 관행"이라며 "이번 인천공항서비스 사례를 시작으로 다른 자회사에서도 어떤 인사가 내려올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