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9200억 투입 … 18.1㎞ 구간 신설2034년 개통 목표 … 운행시간 14분 단축
  • ▲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위치도 ⓒ국토교통부
    ▲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위치도 ⓒ국토교통부
    정부가 KTX 호남선 직선화 계획을 확정하면서 예비 장병과 가족들이 논산 육군훈련소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호남선 고속화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호남선 가수원역~논산역 구간의 구불구불한 선형을 바로잡고, 강경선과 연계해 논산 훈련소 앞 '신연무대역'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대전 가수원역에서 논산역까지의 굴곡진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노후 시설도 정비해 시속 250㎞의 고속 주행이 가능한 선로로 개량한다.

    신설되는 구간은 18.1㎞이며, 기존 노선이 활용되는 길이는 11.7㎞로 총사업비 9200억원가량 투입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KTX의 운행 시간은 서대전~익산 구간 기준 약 58분에서 44분, 서대전~목포 구간은 2시간13분에서 1시간59분으로 기존 대비 14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로써 연간 수십만 명에 달하는 입소 장병들과 가족 등 면회객들은 보다 편하고 빠르게 논산훈련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되고, 훈련소 인근의 극심한 도로 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후 2034년 완료해 개통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대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