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트 클리어, 올해 4월 이후 수요 증가제품군 확장과 수요 맞물려 … 강원공장 생산 시작필라이트 제품군,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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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가 증가하는 필라이트 클리어 수요에 맞춰 생산 확대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강원공장에서 필라이트 클리어 생산에 나섰다. 

    그간 필라이트 제품군은 주로 전주공장에서 생산돼왔다. 필라이트 후레쉬, 체리, 라들러, 퓨린컷 등 한정품부터 신제품까지 대부분을 전담해왔다. 오리지널인 필라이트만 강원과 전주에서 생산됐다.

    필라이트 클리어는 올해 4월 선보인 라인업이다. 깔끔한 목넘김을 강조하기 위해 개발한 슈퍼 클리어 공법을 적용해 잡미를 최소화하고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발표주의 원료인 보리는 맥아에 비해 발효도가 낮아 한계가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자사 기술력을 통해 일반 맥주 수준에 가까운 발효도를 구현했다.

    또 보리 발효를 극대화하는 효소제 투입량과 재료 비율을 미세하게 조절했다.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제품군 확장에 나선 것은, 기능은 유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듀프(dupe)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필라이트 제품군은 발포주 시장에서 2위 브랜드와 대형마트 기준 4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기존 맥주 제품군 퀄리티에 흡사한 풍미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도 성장세다. IM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필라이트의 3분기 매출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수입맥주 카테고리 매출(245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필라이트의 두 자릿 수 신장률은 소주·양주·생수 등 하이트진로의 전 제품 카테고리 중 유일하다. 올해 4분기 역시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전년 대비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 클리어의 경우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다가 수요가 늘며 강원공장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