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 경제 대전환 원년' 기원 담은 신년사 공개"기업 혁신·도전 북돋는 역동적 경영 환경 마련돼야""노조법 개정안 파장 우려 … 정부·국회 대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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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를 해소하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과 같은 첨단분야에서 투자와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과감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손경식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에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대전환을 이루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신년사를 시작하며 "2025년은 연초부터 계속된 정국 혼란과 미국발 관세인상, 고환율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다사다난했다"라며 "올해도 글로벌 경기둔화, 대미 통상환경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변수들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도전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역동적인 경영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선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다양한 생산방식을 폭넓게 인정하고, 근로시간도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업무별 특성에 맞도록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라며 "특히 첨단산업의 연구개발은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생산성 향상과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체계도 연공 중심에서 직무 가치와 성과를 반영하는 공정한 보상체계로 바꿔야 한다"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정년연장 문제도 청년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는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노사관계 선진화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손 회장은 "국가 경쟁력의 걸림돌이 되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우리 노사관계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노사가 스스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산업현장에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법과 제도적으로도 기업은 노조의 권한에 비해 대응 수단이 부족하고, 이는 노사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경쟁국들처럼 노조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대항권을 보장해 노사관계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많은 기업이 3월 시행을 앞둔 '노조법 개정안'의 불명확성과 시행 후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라며 "정부와 국회는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기업의 기를 살리고 AI, 반도체, 로봇과 같은 첨단분야에서 투자와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과감한 경제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불필요한 규제들은 과감히 걷어내고, 조세도 정치와 이념적 논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국가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라며 "세계적으로 과도한 법인세와 상속세 등은 경쟁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첨단기술의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기업 지원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비록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이지만 우리 국민은 또다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며 "특히 우리 기업인들의 불굴의 정신은 새해에도 어김없이 빛을 발휘해 우리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