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본업은 이병만 부회장이 총괄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중심 신사업·플랫폼·M&A 지휘허민호 수석부회장 전면 배치 … 80년대생 임원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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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그룹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본격적인 형제 경영 제제로 전환한다. 그룹의 핵심 경영을 맡고 있는 이경수 회장의 두 아들 이병만·이병주 형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안정적인 승계 구도 속에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코스맥스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영 전면에 나선 두 형제가 그룹의 화장품 본업과 미래 신사업 축을 각각 나눠 맞는 투 트랙 경영 체제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평가다.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부회장은 2005년 입사 이후 생산·품질·글로벌 운영을 총괄하며 코스맥스의 해외 생산 네트워크와 기술 경쟁력을 키워 온 인물이다.
앞으로도 화장품 ODM 사업을 전담하며 R&D, 생산, 품질, 고객 대응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특히 글로벌 생산망 확장과 인디 브랜드 글로벌 진출 지원, 차세대 화장품 기술 확보와 기능성 제품군 확대를 통해 ODM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의 성장 전략과 신사업을 맡는다. 미국 법인 경험과 지주사 경영을 토대로 맞춤형 화장품·디바이스,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전략적 투자 및 M&A를 지휘한다.
대량생산 중심이던 글로벌 화장품 산업이 초개인화 시대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코스맥스를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코스맥스비티아이로 합류한 허민호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되며 형제 경영을 보완하는 전문경영인 축도 강화됐다. CJ올리브영 출신인 허 수석부회장은 지주사 체제 안정화와 중장기 전략 설계를 맡아 그룹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R&D 라인도 재정비했다. 박천호 비티아이 R&I유닛 부원장과 강승현 코스맥스 R&I유닛 부원장이 각각 원장으로 승진하며 기술·연구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외 신규 임원은 총 14명이 임명됐고 올해도 80년대생 임원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올해 임원인사부터는 글로벌 통합 HR관리 체계의 일환으로 직급을 E1, E2, E3직급 세 단계로 개편했고 계열사는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화장품 본업의 안정성과 미래 신사업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형제 투톱 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뷰티 산업 변화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맞춤형·플랫폼·신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