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3분 연간 수출액 7000억달러 달성반도체 수출 11월 누적 1526억달러…19.8% ↑자동차 660억달러 … 최대 실적 경신까지 48.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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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후 7년 만이다. 전세계에서 6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 70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건국 이래 최초다. 6000억달러는 2018년 세계에서 7번째로 달성했지만 7000억달러는 6번째로 수출강국 위상을 재확인했다. 수출 7000억달러는 미국이 2000년 최초 달성했고,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 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첫 수출에 나서 그해 2000만달러 실적을 낸 뒤 1964년 1억달러를 달성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 7000억달러는 1948년 이후 약 3만6000배 성장한 결과다. 

    정부는 우리 수출이 미국의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서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주도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으로 인한 서버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수출은 올해 11월 누적 기준 1526억달러(+19.8%)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역시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올해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달러. 최대 실적(2023년 709억달러) 경신까지 48억3000만달러 남겨뒀다.

    그러나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 413억달러(-11%), 석유화학 390억달러(-11.7%), 철강 278억달러(-8.8%), 디스플레이 155억달러(-10.3%) 등은 지난해 보다 실적이 크게 감소해 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도 눈에 띈다. K푸드, 뷰티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화장품 수출은 11월 누적 104억달러(+11.4%)를 기록하며 역대 1위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약진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지만 하반기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면서 종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인 2024년 345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혁신 등을 통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지원체계 강화, 무역구조 혁신 등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이상의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