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업 총괄 조직 수장으로 관료 출신 영입통상·무역안보 정책 경험 바탕 역할 기대중국 내 반도체 사업 관리 체계 재정비
  • ▲ 박성택 SK차이나 신임 사장.ⓒ연합뉴스
    ▲ 박성택 SK차이나 신임 사장.ⓒ연합뉴스
    SK그룹이 중국 사업 전반을 총괄할 수장으로 통상·산업 정책 분야 관료 출신 인사를 낙점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1차관을 중국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SK차이나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 사장은 1995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부에서 전력산업과장, 무역정책과장, 투자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산업정책관, 무역안보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산업·통상 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했다. 장관 비서실장도 지냈다.

    이후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정책조정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으며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조율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재직하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실무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SK그룹이 박 사장을 영입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사업을 둘러싼 정책·통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과 산업 정책에 정통한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중국에서 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우시와 다롄에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