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2026년 키워드로 'AI' 꼽아CJ온스타일, AI로 7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세븐일레븐, 포스 시스템에 AI 도입
  • ▲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롯데, 현대, CJ
    ▲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롯데, 현대, CJ
    병오년 새해를 맞아 주요 유통기업들이 한 목소리로 AI를 강조하고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쇼핑을 돕거나 자체적으로 운영에서 AI 활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AI 확장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 올해 경영 환경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앞세워 기존의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사업자가 확대되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물론,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AX 인프라 투자도 함께 강화해달라"며 AI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고 봤다.

    손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부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사업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핵심과제들의 실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 ⓒ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
    업계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영상 중심 AI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CJ 온스타일은 고객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환율이 높은 영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모바일 라이브·숏폼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AI 패션 쇼케이스 등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AI의 도입은 고객의 편리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제작단계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 1년간 AI 기반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 제작 대비 최소 7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커머스가 더 많은 상품을 더 싸게 보여주는 경쟁이었다면, AI 시대는 고객의 맥락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최적의 순간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11번가는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알려주는 'AI홈', AI로 취향에 맞는 패션 상품을 제안하는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포스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점포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AI 기반의 점포 어시스턴트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관리자)’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또 지난 8월부터는 경희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세븐일레븐 내부 버전의 챗GPT격으로 경영주들이 점포를 운영하면서 AI-FC에 문의하면 답변을 받는 형식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는 편의점 운영 방식 전체를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한 후 효율적인 운영을 체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활용으로) 사내에서 업무 효율이 올라가고, 사용자들은 편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AI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