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위 재탈환 … D램 주도권 다시 손에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서버 수요 확대에 판 들썩HBM4 본격화 앞두고 영업익 100조 기대감 확산
  •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시설 전경ⓒ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시설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경쟁력 강화가 맞물리며 한때 흔들렸던 메모리 주도권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 192억달러를 기록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다시 앞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전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259억달러로 집계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약 30년간 유지해 온 D램 시장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처음 내주며 위기론에 직면했지만 불과 1년 만에 판도를 다시 뒤집었다. 강력한 서버 수요를 바탕으로 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낸드 분야에서 매출 67억달러를 내며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약 40%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차세대 HBM4가 향후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4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과 파운드리 4나노 기반 로직 공정을 적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속도와 발열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역시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기 성과에 치우쳤던 내부 문제를 인식하고 기술 개선에 집중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HBM4 효과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에도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하고,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 역시 크게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