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커피 인수, 저가 커피 투자 열기 재점화2024년 컴포즈 매각 이후 이어지는 자본 재편가성비·자동화 갖춘 브랜드만 선택받는 구조
  • ▲ 매머드커피 매장 전경ⓒ매머드커피랩
    ▲ 매머드커피 매장 전경ⓒ매머드커피랩
    토종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가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저가 커피 시장을 둘러싼 자본 재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컴포즈커피가 글로벌 외식기업에 매각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사모펀드의 저가 커피 ‘사냥’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최근 오케스트라PE와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원두 로스팅 계열사 서진로스터즈까지 포함한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12년 홍대에서 출발한 매머드커피는 전국 약 900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가성비 커피 시장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키오스크 기반 주문과 자동화된 제조 시스템, 인하우스 로스팅을 통한 수직계열화가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매머드커피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국내 출점 확대와 함께 일본 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많지 않아 구조적 성장 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일본에 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매머드커피는 단계적인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4년에는 컴포즈커피가 글로벌 자본의 선택을 받았다.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인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컴포즈커피 전체 기업가치는 약 3억4000만달러(4700억원)로 평가됐다. 

    나머지 지분은 졸리비 계열 타이탄펀드와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나눠 인수했다.

    컴포즈커피는 2022년 한 해에만 626개 매장을 새로 열며 국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가 전략을 앞세워 현재 약 26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졸리비 푸즈는 과거 커피빈을 인수한 전례가 있어, 컴포즈커피 역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편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 단순한 브랜드 매각을 넘어, 저가 커피 시장의 성격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고물가 국면에서 가성비 소비가 일상화되며 저가 커피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것. 특히 자동화된 운영 구조와 빠른 가맹 확장, 해외 진출 가능성을 갖춘 브랜드가 주요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는 이제 경기 방어형 소비재이자 플랫폼 사업으로 인식된다”며 “사모펀드와 글로벌 자본이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몇 안 되는 외식 업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