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손실 1094억원 … 일회성 비용 부담매출 23.8조 역대 최대 … 사업별 온도차 뚜렷TV 부진 속 전장·공조 등 수익성 사업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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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증가, 일회성 비용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 약화가 뚜렷해졌다. B2B·플랫폼 중심의 질적 성장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상고하저' 흐름을 끊고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538억원, 영업손실 109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성장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상고하저' 흐름을 끊지 못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하반기에는 인력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美 관세 부담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나 생산지 운영 효율화 및 오퍼레이션 개선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관세 부담분을 상당 부분 만회한 만큼 올해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호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 사업 등 B2B 영역에 더욱 집중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TV, 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제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 2.6억 대 기기를 모수(母數)로 하는 webOS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LG전자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지속하며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성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 발굴 노력도 지속한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운영 효율화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는 높은 수주잔고 기반의 성장을 이어 나감과 동시에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에서 상업,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이 이어지며 B2B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냉각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미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

    특히 연간 실적으론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025억원(YoY +1.7%), 영업이익은 2조 4780억원(YoY -27.5%)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 장기화에도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5년간 LG전자 연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9% 수준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5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