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즉시배송 고도화 … 점포를 마이크로 물류기지로CU·GS25도 속도전 가세 … 간편식·주류까지 상품군 확대퀵커머스 시장, 2020년 3500억서 올해 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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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업계가 퀵커머스를 핵심 성장 축으로 내세우며 배송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기존 근거리·즉시 구매 강점을 바탕으로 30분 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생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팽창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 채널 간 경쟁이 편의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은 퀵커머스 서비스를 전면 강화하며 즉시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달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전국 점포를 거점으로 한 즉시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주문 후 30분 내외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편의점 퀵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배송 상품군도 대폭 넓힌다. 즉석식품과 음료, 생필품 중심이던 구성에서 간편식, 주류, 디저트, 시즌 상품까지 확대해 동네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단순한 배달을 넘어 점포 매출과 고객 접점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U와 GS25도 퀵커머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배달 앱과의 협업을 통해 즉시배송 점포를 늘리고, 전용 상품과 시간대별 맞춤 상품 구성으로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와 야간 소비층을 겨냥한 간편식·주류 수요가 퀵커머스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 역시 퀵커머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전국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 초근거리 배송 체계를 구축하며, 생활용품·신선 간편식까지 배송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25가 퀵커머스를 통해 점포당 매출 효율을 높이고 오프라인 점포의 역할을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MFC)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의점 퀵커머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배송 속도와 상품 차별화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대비 물류 부담이 적고, 전국 점포를 촘촘한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편의점의 ‘가까움’이라는 본질적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향후에는 단순 배달을 넘어 멤버십, 구독, 지역 밀착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