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 50만 건 넘어"쿠팡 대체할 만한 서비스 찾지 못해"국회, 오는 15일 '쿠팡 국정조사요구서' 처리 예정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국회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쿠팡의 개인정보유출 사고 관련 국정조사를 통과시킬 예정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쿠팡 앱 설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쿠팡의 빈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도도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는 52만68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월간 기준 연중 최대 수치이자 같은해 11월(40만585건)과 비교해 12만 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월간 설치 건수가 50만을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52만1697건) 이후 1년9개월만이다.

    이를 두고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탈한 고객이 다시 되돌아 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거나 쿠팡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쿠팡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 소비생활은 매일의 연속"이라며 "소비자들이 쿠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를 찾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 ▲ ⓒ지마켓
    ▲ ⓒ지마켓
    반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쿠팡의 빈자리를 파고들려는 속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11번가는 12월(1~29일) 들어 ‘슈팅배송’ 상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3배(22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1번가 ‘슈팅배송’은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수도권 지역 대상 당일배송, 자정 전 주문 시 전국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지마켓의 경우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일간 활성 이용자수가(DAU) 172만397명으로, 쿠팡 사태가 발표된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약 36만명 증가했다.

    지마켓은 '스타배송' 주말 정례 기획전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내세웠다. 매주 금, 토, 일상시 운영하고, 신규 고객을 위한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이커머스 경쟁 수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이슈 이후 배송 서비스 경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이를 곧바로 특정 사업자의 지위 약화로 해석하기보다는 시장 전반에서 이커머스 경쟁 기준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5일 '쿠팡 국정조사요구서 보고'를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말 30일부터 이틀간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연석회의 형태로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