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1.1% … 건설업 29개월째 줄어작년 구직급여 지급액 12조원 돌파 … "보장 범위 넓어져"
  • ▲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지난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7만4000명 늘어나며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구직급여 연간 누적 지급액은 12조원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작년 한 해 평균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553만명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은 2019년 3.9%를 기록한 후 코로나 시기에 2%대로 감소했다. 2022년 다시 3.2%로 늘었으나 2023년 2.4%, 2024년 1.6% 등으로 증가 폭이 감소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줄어든 배경엔 15∼64세 인구 감소의 영향이 있다"며 "65세 이상은 고용보험에 신규 가입할 수 없으니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우선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8000명으로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은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75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7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29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명 늘었고, 여성은 695만7000명으로 13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50대·60세 이상은 모두 증가했으나,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8만6000명, 1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1만7000명이 증가한 2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도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하고 있어 청년 고용률 회복의 신호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3%(3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8%(4000명) 줄었다.

    지급액은 8136억원으로 전년보다 1.3%(104억원) 늘었다. 작년 전체로 보면 연간 누적 지급액은 12조285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누적 확정 지급액은 2월 중순에 집계될 예정인데 통상 잠정치와 비교해 늘어나는 만큼 실제 액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노동부 관계자는 "지급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기엔 지급 인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사회보장 범위가 넓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