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출범 후 릴레이 수주 … 통합 시너지 뚜렷HD현대중공업, 美 해군 MRO 추가 수주 … 기술력 인증정 회장, 합병 진두지휘 … 기계·조선 양축 중심 재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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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오프닝 2026(Opening 2026)'에서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HD현대
HD현대의 '건설기계·조선' 핵심 계열사들이 법인 통합 이후 순항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접 키를 잡고 추진해 온 건설기계, 조선 부문의 사업회사 통합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HD현대의 건설기계 사업 통합법인인 HD건설기계는 출범 후 첫 대규모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HD건설기계는 전일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광산 개발 업체들과 총 12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벨론 36t급 굴착기 70대와 현대 34t급 굴착기 50대로, 해당 장비들은 에티오피아 금광 채굴 현장에 투입된다.HD건설기계는 현대와 디벨론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고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국가별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동남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도 대규모 수주 성과를 냈다.최근 베트남에선 정부의 긴급 재난 대응용 20톤급 휠 굴착기와 국가 인프라 확충 사업용 20~30톤급 크롤러 굴착기 등 총 71대 계약을 맺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교통망 및 부동산 건설에 투입될 중대형·대형 굴착기 41대를 공급하기로 했다.HD건설기계는 이와 함께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8조7218억 원, 영업이익 4396억 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HD건설기계는 앞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엔진과 애프터마켓(AM)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통합 시너지를 통해 건설장비 브랜드 'HYUNDAI'와 'DEVELON'을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
- ▲ 미 해군 7함대 소속 화물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함의 항해 모습.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HD현대 그룹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완료해 지난달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HD현대중공업'도 연초부터 의미 있는 수주를 따냈다.지난 7일 미국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함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해 최근 인도한 '앨런셰퍼드함'에 이어 따낸 두 번째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으로, 미 해군이 HD현대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낸 결과로 풀이된다.지난 2012년 취역한 세사르 차베즈함은 선체 및 구조물, 추진, 전기, 보기 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밀 정비를 받는다. 최초 계약 시 요청받은 정비 작업 항목은 60여 개였으나 작업 수행 과정에서 100여 개 항목이 추가 발굴돼 정비 기간과 계약 금액이 증가했다는 후문이다.앞서 처음 수주한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해 8월 미 해군에서 수주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앨런 셰퍼드’함 MRO 작업을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완료해 지난 6일 출항했다.이에 업계에선 올해 본격화할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HD현대의 입지도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보유 군함을 350척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미 해군의 유력한 파트너로 나설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특수선 중심의 수주를 확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실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특수선 사업 목표를 30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조선 부문 전체 수주 목표인 145억 달러의 20%를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특수선 수주 실적의 약 3배에 달한다.업계에선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추진한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에서의 대형 합병 결정이 올해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조선·방산, 건설기계 등으로 핵심 자회사를 재편함과 동시에 체급을 확대하는 정 회장의 '내실 다지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회장의 실질적인 성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건설기계·조선 등에서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