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PBR 1.73배로 리레이팅 KRX300 금융은 0.76배, 증권만 1배 근접은행·보험, 환율·ELS·자본규제에 0.6배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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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업 시행 이후 금융주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표를 보면 PBR(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 1배를 넘는 수준의 재평가까지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빠르게 리레이팅(시장 평가가 높아지는 것)된 것과 달리 금융주는 업종별로 PBR 개선 속도에 차이를 보이며 ‘1배 벽’ 아래에 머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업종이 실적 외에도 배당 정책과 규제 환경, 거시 변수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밸류업 흐름 속에서도 금융주 전반의 재평가 여부는 업종별 실적 흐름과 규제 관련 변수의 전개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달 16일 기준 2092.45(PBR 1.73배)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 2일) 1847.29(PBR 1.52배) 대비 13.3% 상승한 수치이며, 2025년 1월 2일(952.10, PBR 0.87배)과 비교하면 약 120% 급등했다.

    반면 KRX300 금융지수는 16일 1665.38(PBR 0.76배)로 연초 1613.86(PBR 0.73배) 대비 3.2% 상승했고, 2025년 1월 2일(1037.07, PBR 0.52배) 대비로는 약 60.6% 상승했다. 

    금융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밸류업 지수와 달리 PBR은 1배를 밑돌며 '1배 벽'이 유지된 셈이다.

    금융 섹터 내부에서도 업종별 격차가 확인된다. 2026년 1월 16일 기준 KRX 증권지수 PBR은 1배에 근접했지만, 은행과 보험은 0.6배대에 머물렀다. 

    ◆증권, PBR 1배 '턱밑' … 거래대금·실적 기대 반영

    금융 섹터 내에서는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KRX 증권지수는 2025년 1월 2일 732.46(PBR 0.46배)에서 2026년 1월 2일 1567.81(PBR 0.85배), 16일 1767.29(PBR 0.95배)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손익이 견조하다"며 거래대금 환경 개선이 증권사 실적 가시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거래대금 증가를 근거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은행, PBR 0.66 … 환율·ELS 변수 속 '대형 중심' 차별화

    KRX 은행지수는 2025년 1월 2일 833.88(PBR 0.44배)에서 2026년 1월 2일 1297.13(PBR 0.65배), 16일 1319.97(PBR 0.66배)로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실 실장은 은행 업종 변수로 환율 부담과 홍콩 ELS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을 짚었다. 또 "대형은행 주가는 상당폭 상승한 반면 중소형은행은 기관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다"는 취지로, 업종 내 주가 차별화를 언급했다. 

    아울러 "4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전후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 PBR 0.65 … Tier1 규제 도입 국면 '완충 요인' 병행

    KRX 보험지수는 2025년 1월 2일 1882.41(PBR 0.50배)에서 2026년 1월 2일 2653.69(PBR 0.66배)로 상승했으나, 16일에는 2623.22(PBR 0.65배)로 하락했다.

    보험업권은 주가 흐름과 별개로 자본규제 환경 변화도 겹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자본 K-ICS(Tier1) 비율 규제 도입과 관련해 제도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약환급금준비금(해약준비금)을 100% 기준으로 기본자본에 인정하는 내용이 반영돼 완충 요인이 병행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단기적인 규제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기본자본 K-ICS(Tier1) 비율 규제는 보험사의 핵심 자본비율을 2027년 1월부터 5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