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골드만, 추가 상승 여력 vs HSBC· BoA, AI버블·쏠림 부담환율 변동성도 경계, "상승장 이어지되 단기 급등에 상단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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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오천피(5000)'를 눈앞에 두면서 해외 투자은행(IB)과 글로벌 운용사들의 시선이 한국으로 쏠렸다.외국계는 반도체 · AI(인공지능) 호황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을 인정하면서도, AI 관련 종목 쏠림과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원화 약세와 환율 변동성을 동시에 경고했다.국내에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부담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5년 한 해 76% 상승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2026년 1월 들어서도 이달 중순까지 약 14% 추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2025년 상승률은 1987년(93%), 1999년(8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고, 2000년 이후 기존 최대 상승폭이었던 2005년(54%)도 크게 웃돌았다.외국인 자금 흐름은 유출 · 유입이 반복되며 방향 전환이 잦았다.외국인은 2025년 국내 주식을 6조7000억원 순매도해 3년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지만, 1~4월 18조원 순유출 후 5~10월 22조원 순유입, 11~12월 다시 10조6000억원 순유출이 나타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올해(1월 2~19일)에는 1조714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낙관론도 존재했다.JP모건은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하고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6000선도 가능하다고 봤다.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팀은 "이미 크게 올랐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선호도가 높고 상방 여력이 크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 아시아 평균보다 낮다고 평가했다.골드만삭스도 내년까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메모리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어 아시아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경계론도 만만치 않았다.HSBC 아시아 · 태평양 주식전략 총괄 헤럴드 반 더 린데는 "투자자들이 소수 AI 거래에 매우 높은 수준으로 베팅해 왔기 때문에 기대에서 아주 조금만 빗나가도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 더 린데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AI 붐에 힘입어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돼 한국이 초과비중(오버웨이트) 상위 국가로 평가된다고도 했다.BoA 설문에서도 글로벌 펀드매니저 과반이 'AI 주식이 버블 국면'에 들어섰다고 답하는 등 가격 부담을 지적했다.환율은 또 다른 변수였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원화 급락은 강한 펀더멘털과 맞지 않으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고, 미 재무부도 원화 약세가 펀더멘털보다 변동성 요인에 가깝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 축소 여부가 외국인 수급과 코스피 상단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왔다.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반도체 호황과 기업실적 개선, 밸류업 정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근 1년 급등은 단기 진입 부담"이라고 봤다.이어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승폭 확대를 제한하고, 외국인 자금도 긍정적 시각과 높은 포지셔닝 부담이 맞물리며 중립적 변수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