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4분기 영업이익 67% 급증 전망지난해 백화점 매출, 유통업체중 성장률 가장 높아대형마트·편의점·면세점 실적 부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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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둔화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유통업계 실적은 채널별로 온도 차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명품과 VIP 소비,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대형마트와 면세점은 구조적 부진과 고환율 부담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의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집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롯데쇼핑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5480억원, 246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7.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7%, 2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익 개선이 매출 급증보다는 판관비 효율화와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 실적 방어의 배경으로는 명품과 VIP 소비,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산업통상부 통계에서도 지난해 1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3% 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성수기가 겹친 데다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전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해 연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지난해 9월 이후 명품을 중심으로 매출 흐름이 개선되면서 패션·잡화 등 기타 카테고리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소비를 원하는 소득계층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은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이커머스 성장과 고물가에 따른 방어 소비 기조가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마트의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7조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771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통상부의 지난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유통 매출이 4.2%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편의점도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뒷받침했던 민생회복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144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반영됐던 퇴직급여 충당금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11.7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면세점은 고환율 부담 속에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은 1조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9% 늘고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면세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