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D·은행채 동반 상승, 조달비용 압력 지속신용대출 5.87%로 상승폭 ‘최대’… 가계부담 가중고정금리 비중 48.9%로 50%선 붕괴, 변동금리 회귀기업대출도 4.16% … 대·중소기업 모두 금리 상향
  • ▲ ⓒ한은
    ▲ ⓒ한은
    12월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해 2개월째 고점 구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조달금리 부담이 겹치며 대출금리 상단 압력이 굳어지는 형국이다.

    26일 한국은행의 ‘2025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5%로 전월(4.32%)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0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수치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연 4.23%로 0.06%p 상승하며 11월 이후 2개월째 고점 구간을 유지했다. 전세대출(연 3.99%·0.09%p)과 일반신용대출(연 5.87%·0.41%p) 역시 줄줄이 오르며 금리 부담이 전 자산군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업대출 역시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 대비 0.06%p 증가했다. 대기업(4.08%)과 중소기업(4.24%) 모두 상승했으며 조달금리 상승과 단기시장금리(CD·단기 금융채) 반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달 금리 상승세도 눈에 띈다. 코픽스(신규 기준)는 12월 2.89%로 10월 대비 0.32%p 뛰었고, CD(91일) 금리는 2.84%로 두 달간 0.29%p 상승했다. 금융채 AAA 등급 단기물도 3개월물(2.82%)·6개월물(2.88%)·1년물(2.84%) 모두 상승했고, 5년물은 3.51%까지 오르며 장기물 부담도 이어졌다.

    가계대출 금리 구성 변화도 주목된다. 12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대출·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은행 대출금리는 4.19%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0%로 0.09%p 올라 수신-대출 금리 차는 1.29%p로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8.9%로 전월 대비 5.7%p 하락했다. 특히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6.6%로 3.6%p 후퇴했다. 이는 혼합형·변동형 선택이 늘어난 영향으로, 시장 금리 흐름에 따른 금리 민감도가 다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은행권에서는 예금 금리는 모두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해 대비됐다. 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27%p, 대출금리가 0.03%p 상승해 두 시장이 동반 움직였다.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기조가 단기간 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동결 국면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금융채·코픽스의 상승 전환이 이어질 경우, 가계대출 금리 상단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