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구조 개선으로 초과이익성과급 208%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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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불황 이후 12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한다. 고부가 선종 위주의 수주 구조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한 결과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상여 산정 기준액의 208% 수준으로 결정했다. OPI는 연간 경영 성과를 반영해 다음 해 초 지급되는 삼성그룹의 성과보상 제도다. 지급일은 이달 30일로 예정됐다.이번 성과급은 정규직 직원뿐 아니라 사내 협력사 인력에게도 지급된다. 협력사 직원 가운데 근속 5년 이상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208%를 적용받으며, 근속 3년 이상은 80%, 2년 이상은 70%가 지급된다. 회사 측은 조선소 숙련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의 OPI 지급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조선업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손실이 발생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삼성그룹은 세후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자본비용을 제외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성과급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순이익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전쟁 여파에 따른 선박 계약 해지 비용 등이 반영되며 EVA 기준을 넘지 못했다.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는 수주 구조 개선이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 선종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을 8739억원, 당기순이익을 6666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약 70% 늘고,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성과급 지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저가 수주 물량을 대부분 해소했고, 약 4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향후 3년 이상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선가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며 이익 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