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62조원, 전월 대비 89% '업'개인 회전율 상승·레버리지 매수 확대에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기대KRX 증권지수 1월 43% 상승 … 코스피 수익률 19%p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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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국면에서 거래대금 폭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증권주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업종 지수는 지난달에만 43%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19%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과다. 이날도 업종 전반이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 이상 급등해 증권주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SpaceX 상장 및 디지털자산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며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연초대비 114% 이상 상승했다.한화투자증권은 13%대 급등했고, 신영증권·SK증권·삼성증권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키움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7~8%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상인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DB증권 등도 5~6%대 강세다.이 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급증이 있다. 2026년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KRX 42조원, NXT 2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9.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80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 역시 각각 106조원, 5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7%, 9.9%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규모가 10조10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개인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코스닥 ETF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1월 개인 ETF 순매수대금은 전월 대비 221.5% 증가한 15조원을 기록했으며,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순매수만 약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은 회전율이 올라 거래대금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해외주식 거래도 견조하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월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순매수대금은 48억달러로 전월 대비 약 세 배 이상 늘었으며, 테슬라(8억8000만달러), 알파벳(8억8000만달러), 마이크론(3억2000만달러) 등 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거래대금 증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주도 조정을 받았으나, 국내·해외주식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증권업종 실적의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고 밝혔다.특히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 연구원은 "연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을 37조원에서 68조원으로 상향할 경우, 트레이딩 손익 개선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증가만으로 2026년 예상 ROE는 16%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은 0.8배로 커버리지 내 가장 낮은 멀티플을 기록 중이고, 주당배당금(DPS) 5800원, 배당성향 38%를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6.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