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뷰티 특화 매장 등 신사업 실험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급성장 … 가전 유통의 새 먹거리로 부상롯데하이마트, 케어·PB 전략으로 실적 반등 … 구조 전환 성과 가시화
  • ▲ ⓒ전자랜드
    ▲ ⓒ전자랜드
    가전 수요 둔화와 온라인 가격 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TV·냉장고 등 주력 품목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가전 판매 중심 사업 모델의 한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가전 양판점들은 제품 판매를 넘어 설치·관리·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사업 외연을 넓히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라이프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3월 오픈을 목표로 현대백화점 천호점 내 뷰티 특화 매장 출점을 추진하며 뷰티 디바이스 판매와 함께 피부미용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체험·컨설팅형 매장 구성을 논의 중이다.

    가전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뷰티·생활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가 뷰티 특화 매장 실험에 나선 배경에는 본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5998억원에서 2024년 5220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각각 229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역시 실적 공시 전이지만 하락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성도 전자랜드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40억달러(약 20조1000억원)에서 2030년 898억달러(약 129조2000억원)로 연평균 26.1% 성장할 전망이다.

    LG경영연구원 역시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22년 1조6000억원에서 2030년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홈 케어와 개인 맞춤형 관리 수요가 결합되며 뷰티 디바이스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최근 누적 판매량 6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전 판매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백화점 입점 여부나 구체적인 오픈 시점, 취급 품목 등은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입점 브랜드와 상품 구성, 운영 방식 등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인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 ▲ ⓒ롯데하이마트
    ▲ ⓒ롯데하이마트
    이처럼 가전 양판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이미 체질 개선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던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공시한 잠정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약 24억원 수준으로 줄어 전년(약 3050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목표로 제시했던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판매 이후 수익을 키우는 구조 전환의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점포 효율화와 판관비 절감과 함께 설치·관리·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PB)와 가전 구독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해왔다.

    실제로 A/S·클리닝·보험 등으로 구성된 하이마트 안심 Care 매출은 누계(1~9월) 기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신규 PB 브랜드 ‘PLUX’ 론칭 효과로 PB 매출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리뉴얼을 진행한 18개 점포의 매출도 전년 대비 44% 늘었고 이커머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점들은 더 이상 제품 판매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라이프 서비스와 관리·케어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